분류 전체보기167 몸이 기억한다 (세포 기억, 근막, 트라우마) 꿈을 꾸다 잠에서 깼는데 허리가 욱신거린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습니까. 저는 얼마 전 그 경험을 아주 생생하게 했습니다. 그 순간 문득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몸은 내가 인식하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는 것 아닐까. 그 생각이 이 글의 시작입니다.뇌가 아니라 세포가 기억한다, 연구가 말하는 것2024년 11월, 뉴욕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실험 결과는 꽤 당혹스럽습니다. 연구팀은 뇌세포가 아닌 신장 세포와 피부 세포에 화학적 자극을 줬습니다. 한 그룹은 자극을 한 번에 몰아서, 다른 그룹은 네 번에 나눠 간격을 두고 반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그룹 모두 자극을 기억했는데, 나눠서 받은 그룹이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뇌 없이도 세포 수준에서 학습과 기억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2025년.. 2026. 6. 14. 무릎 통증 관리 (퇴행성 관절염, 허벅지 근력, 좌식 생활) 솔직히 저는 한동안 무릎 통증을 그냥 참고 넘겼습니다. 스피닝과 고중량 근력 운동을 즐겨 하다 보니 어느 날 무릎 안쪽이 찌르듯 아파왔는데, 젊으니까 금방 낫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무릎 통증은 나이와 상관없이 관리하지 않으면 일상 자체를 바꿔버립니다.퇴행성 관절염, 엑스레이가 멀쩡해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일반적으로 무릎이 아프면 엑스레이 결과가 나쁠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운동하면서 통증이 왔을 때 '연골이 닳은 거겠지'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실제로 퇴행성 관절염 초기 환자 중에는 영상 검사 소견이 그리 나쁘지 않은데도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이.. 2026. 6. 13. 허리 통증 (나쁜 자세, 디스크 손상, 전신 운동) 저희 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받으신 게 벌써 꽤 오래된 일인데, 그때 저는 뭘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조차 몰랐습니다. L4~5, 즉 요추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터진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그게 얼마나 심각한 건지 실감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과정이 하루아침에 생긴 일이 아니었다는 게 보입니다. 허리 통증은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자세와 습관의 결과입니다. 나쁜 자세가 디스크 손상으로 이어지는 과정허리 통증을 단순히 "삐끗했다"거나 "갑자기 왔다"고 보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디스크 손상은 대부분 반복적인 압박이 누적되면서 진행됩니다.척추 사이에는 섬유륜(annulus fibrosus)이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섬유륜이란 디스크의 외벽을 이.. 2026. 6. 12. 무릎에 물이 찼다고요? (삼출액, 활막, 점진적 과부하) 무릎에 물이 찼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뭔가요? 혹시 "연골이 다 닳은 건 아닐까"라거나 "이제 운동은 끝인가" 같은 생각이 스치지는 않았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대학교 입시 실기를 준비하던 시절, 무릎에 물이 찼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무서웠다기보다는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아프지도 않은데 물을 뺀다고 하니 기분이 좀 묘했죠.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제가 몸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새삼 실감합니다.무릎에 물이 찬다는 건 고장 신호가 아니라 보호 신호입니다그렇다면 무릎에 고이는 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확한 명칭은 삼출액(joint effusion)입니다. 여기서 삼출액이란 무릎을 감싸고 있는 활막(synovial membrane)이 자극이나 충격에 반응해 만들어.. 2026. 6. 11. 과일 다이어트 (다이어트 오해, 섭취 타이밍, 실전 활용) 저도 한때 과일을 적처럼 여겼습니다. 다이어트 중에는 과일조차 손이 안 갔고, 그게 맞는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정말 맞는 방식인가?"라는 의문이 생겼고, 실제로 먹는 방식을 바꿔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과일을 무조건 멀리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저는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다이어트 중 과일을 끊었던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저는 과일도 당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식단에서 완전히 빼버렸습니다. 조금이라도 체중 감량에 방해될 것 같은 건 다 걷어내려 했거든요. 일반적으로 살 빼려면 당분이 있는 건 다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니까, 그게 틀린 판단 같지도 않았습니다.그런데 막상 먹지 않고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탄산음료.. 2026. 6. 10. 바른 자세 (과긴장, 장요근, 고관절 힌지) 솔직히 저는 한동안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게 무조건 좋은 자세라고 믿었습니다. 다이어트 후 몸이 가벼워지면서 자세까지 바로 잡겠다고 결심했고, 어디서든 억지로 등을 펴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게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는 길이었습니다. 힘으로 만든 자세는 결국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허리를 꼿꼿이 세우면 생기는 과긴장제가 다이어트로 체중을 많이 줄였을 때, 몸이 가벼워진 만큼 자세도 더 신경 쓰고 싶었습니다. 앉을 때마다 허리를 의식적으로 세웠고, 터미널에서 회원님이 저를 알아봤을 때도 이유가 바로 그거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데 저만 혼자 허리를 직각으로 세우고 있어서 바로 눈에 띄었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솔직히 뿌듯했습니다. 자세 좋은 사람처럼 보였구나 싶어서요.그런.. 2026. 6. 9. 이전 1 ··· 3 4 5 6 7 8 9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