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동맥질환 환자 중 87%가 죽상경화반으로 인한 혈류 감소를 경험합니다(출처: 대한순환기학회). 저는 현장에서 이 질환을 가진 회원분이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는데, 그때의 충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운동 중간 휴식 시간에 물을 드시러 가시다가 순식간에 혈색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바로 119를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초동맥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고, 동시에 적절한 운동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간헐적파행 증상과 트레드밀검사의 실제
말초동맥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간헐적 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입니다. 여기서 간헐적 파행이란 걷거나 운동할 때 다리 근육, 특히 종아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했다가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증상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현장에서 이것이 명백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운동검사를 진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발목/위팔 압력 지수(ABI, Ankle-Brachial Index)를 측정합니다. 이 지수는 발목 수축기 혈압을 위팔 수축기 혈압으로 나눈 값으로, 0.9 이하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출처: 대한혈관외과학회). 측정 전에는 5~10분간 반듯이 누운 자세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트레드밀 검사는 환자의 기능적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도구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일반적인 심폐 기능 검사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파행 통증의 시작 시간과 최대 견딜 수 있는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검사는 느린 속도로 시작해서 경사도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환자가 통증을 느끼면 수치 등급 척도로 표현하게 합니다. 트레드밀을 이용할 수 없는 분들은 6분 걷기 검사로 대체하는데, 이것도 충분히 유효한 평가 방법입니다.

운동처방 프로토콜과 실로스타졸 약물 병행
말초동맥질환 치료에서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라는 의견도 있지만, 제 경험상 초기 환자분들은 운동 자체를 두려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올 것을 예상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운동처방의 핵심은 인터벌 트레이닝입니다. 환자가 초기 통증을 느낄 때까지 걷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는 방식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하루 15분으로 시작해서 격주로 5분씩 늘려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요 권장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빈도: 주 3~5회 이상
- 강도: 중등도 강도(통증이 시작되는 수준)
- 시간: 회당 30~60분(휴식 포함)
- 유형: 걷기 중심의 체중부하 운동
제가 담당했던 회원분은 처음 2주간은 10분도 채 걷지 못하셨는데, 8주 후에는 30분 이상 연속 보행이 가능해지셨습니다. 운동 효과는 치료 시작 후 2~3개월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약물치료로는 실로스타졸(cilostazol)이 주로 사용됩니다. 실로스타졸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하는 약물입니다. 운동처방을 할 때는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의 종류와 복용 시간을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같은 운동을 해도 약물 복용 타이밍에 따라 체감 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운 환경에서는 혈관 수축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준비운동 시간을 평소보다 5~10분 더 길게 가져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실제로 겨울에 야외 운동을 시도했다가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이후로는 실내 트레드밀이나 따뜻한 환경에서 운동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말초동맥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흡연, 이상지질혈증 같은 위험 요인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운동만으로는 부족하고, 이러한 기저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금연과 식이조절을 병행한 환자분들이 훨씬 빠르게 호전되었습니다. 운동은 도구일 뿐이고, 전체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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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blog.naver.com/minju3130/223444196730
「ACSM 11판」 8장_심혈관 및 폐질환자들을 위한 운동처방(2)
저번에 이어 심혈관 환자들을 위한 운동처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장 이식 후의 환자 수술 후 유산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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